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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다른 얼굴로 살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

사람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 모든 모습이 ‘나’다. 영화 ‘한 남자’는 122분의 러닝타임 내내 생각을 멈출 수 없게 하는 작품이다.전 남편과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가게를 운영하는 리에(안도 사쿠라). 시골의 한적한 마을에 어느 날 한 남자가 손님으로 찾아온다. 손님 다이스케(쿠보타 마사타카)는 리에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하고,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리에는 전남편에게 받은 상처를 보듬어 준 다이스케에게 진심을 느끼고 새롭게 가정을 꾸린다.하지만 평소와 같던 그날, 다이스케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일이 생긴다. 사랑했던 남편의 이름과 신원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것. 리에는 변호사 키도(츠마부키 사토시)에게 남편 다이스케의 신원 조사를 의뢰한다. 다이스케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는 어째서 거짓 인생을 살고 있던 걸까. ‘한 남자’는 현재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신작이다. ‘한 남자’는 ‘분인주의’를 다루고 있는데 ‘어떤 나도 나다’라는 뜻으로 원작자인 히라노 게이치로가 제창한 개념이다. “사람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구현하는 게 키도라는 인물”이라는 츠마부키 사토시의 말처럼 ‘분인주의’는 영화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영화는 남자가 다른 이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해준다. 느린 흐름이 아닌 빠른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데, 남자의 비밀을 따라가면서 정체를 추리해보는 재미가 있다.츠마부키 사토시는 재일교포 3세인 변호사 키도 역을 맡았다. 그는 이미 국내에선 폭넓은 연기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워터 보이즈’, ‘분노’ 등에 출연한 일본 실력파 배우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첫 변호사 연기에 도전했다. 특유의 안정적이고 묵직한 연기로 제46회 일본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안도 사쿠라는 키도에게 남편의 신원 조사를 의뢰하는 리에 역을, 쿠보타 마사타카는 리에의 남편이자 스스로 사라지길 원했던 한 남자 X를 연기했다. 안도 사쿠라는 한순간에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그의 삶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 리에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안도 사쿠라 특유의 설득력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쿠보타 마사타카는 알쏭달쏭한 인간의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 알 수 없는 남자에서 좋은 아버지로, 또 비밀에 감춰진 다이스케의 다양한 얼굴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이외에도 내로라하는 조단역들이 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오는 30일 개봉. 12세 관람가. 122분.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7 09:05
영화

‘한 남자’ 츠마부키 사토시 “영화 없는 삶 상상 못해” [종합]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한 남자’가 한국을 찾는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워터 보이즈’, ‘분노’ 등 장르를 불문한 폭넓은 연기력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츠마부키 사토시가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한 남자’ 시사회 및 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이번 작품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참석했다.‘한 남자’는 죽은 남편의 이름, 과거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체가 묘연해진 한 남자 ‘X’의 거짓된 인생을 따라가는 추적 미스터리 작품이다.‘한 남자’는 현재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신작이다. 제70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 ‘한 남자’를 원작으로 한다.츠마부키 사토시는 사라진 남편의 정체를 밝혀달라는 한 여인의 의뢰를 받고 ‘X’를 쫓는 변호사 키도를 연기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키도에 대해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작자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중 ‘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 ‘분인’이라는 게 있다”며 “사람은 다 다른 얼굴을 갖고 있는데, 그게 다 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키도는 그런 인물이다.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규정하지 않았고 좀 더 자유롭게 대했다. 여러 사람을 대할 때처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인물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연기하는 데 집중했다”며 “스스로도 종잡을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 결말이 됐을 때 관객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키도는 변호사 직업을 가진 재일교포 3세다. 극중에서는 차별의 대상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부담은 없냐고 묻자 “10대 때부터 주변에 교포들이 많은 편이었다. 일본인이지만, 재일교포라는 것에 얽매이지 않으려 했다”며 “지나치게 얽매인다면 영화의 메시지가 엇나가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시카와 케이 감독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감독에 대해 “세심하고 꼼꼼한 분”이라며 “이번에 저에게도 세세한 디렉션을 하지 않으시길래 우리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츠마부키 사토시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로 한국을 찾았다. 당시 하정우를 만나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도 만날 예정이다. 만약 작품을 함께 하게 된다면 기쁠 것 같다”며 “서로 신뢰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작품에서 만난다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또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로는 황정민을 언급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수리남’을 보고 매력적이라 느꼈다. 열정적인 그의 연기에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감탄했다.‘한 남자’에는 츠마부키 사토시 외에도 안도 사쿠라, 쿠보타 마사타카가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한다. 안도 사쿠라는 키도에게 남편의 신원 조사를 의뢰하는 리에 역을, 쿠보타 마사타카는 리에의 남편이자 스스로 사라지길 원했던 한 남자 X를 연기했다. 끝으로 츠마부키 사토시는 꾸준히 연기하고 싶은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특정 역할을 맡고 싶다는 건 없다. 나한테 어떤 역할이 오든 다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최근 10년 동안 느낀 건데, 일본 이외의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영화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영화를 사랑한다”며 “언젠가는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정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5 17:10
연예일반

츠마부키 사토시 신작 ‘한 남자’ 8월 30일 개봉 확정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출연한 ‘한 남자’가 다음 달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초청,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제46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포함 8관왕을 차지한 화제작 ‘한 남자’가 다음 달 30일 국내에서 정식으로 개봉한다.‘한 남자’는 죽은 남편의 이름, 과거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체가 묘연해진 한 남자 ‘X’의 거짓된 인생을 따라가는 추적 미스터리 영화다. 제70회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함께 현재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으로 언급되는 이시카와 케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데뷔작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 선정되며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 번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만나 기대감을 더한다.영화에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동경가족’, ‘워터보이즈’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로 국내에서 수많은 팬층을 보유한 츠마부키 사토시를 필두로 ‘어느 가족’의 안도 사쿠라, 드라마 ‘언내추럴’의 쿠보타 마사타카까지 막강한 초호화 연기파 배우진이 출연한다.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론칭 포스터는 미스터리한 한 남자의 뒷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사랑과 죽음, 진실과 거짓의 모호한 경계에 관한 성찰’이라는 해외 호평 리뷰가 더해져 ‘사랑’과 ‘정체성’에 관해 가장 독창적이고도 서늘한 질문을 던질 웰메이드 서스펜스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올여름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한 남자’는 다음 달 3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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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비하인드] ‘킬링 로맨스’ 날아다니는 타조? 말하는 복어도 있었다..우여곡절 개봉기

이하늬, 이선균, 공명 주연의 영화 ‘킬링 로맨스’가 드디어 빛을 본다. 온갖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오는 14일 마침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이원석 감독의 ‘킬링 로맨스’는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공조’ 1편(2017)을 성공시킨 김성훈 감독은 이듬해 ‘창궐’(2018)을 선보이고, 새로운 영화 준비에 절치부심 했다. 이번엔 제작이었다. 당시 ‘죽여주는 로맨스’라는 가제로 준비하던 ‘킬링 로맨스’는, 죽여준다는 소문과 함께 이걸 어떤 투자사가 돈을 내놓겠느냐는 우려가 같이 나돌았다.‘킬링 로맨스’는 처음부터 B급 코미디 정서가 강했다. 발연기라는 오명 속에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와 결혼과 동시에 은퇴한 여배우 황여래가, 4수생인 자신의 팬클럽 회원 범우의 도움으로 남편을 죽이고 탈출하려한다는 이야기부터 범상치 않았다. 발리우드식 뮤지컬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류의 코미디와 색조도 가득 담겨있었다. 여기에 ‘남자사용설명서’로 B급 코미디 재능을 마음껏 뽐냈던 이원석 감독이 합류했다. 이원석 감독과 김성훈 감독은 미국에서 같이 영화를 공부한 사이. 당시 이원석 감독은 동명의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외모지상주의’ 연출을 준비하다가 그만 제작이 엎어진 상태였다. 김성훈 감독은 ‘킬링 로맨스’ 같은 영화는 이원석 감독 같은 창작자가 만들어야 한다며 제안했고, 결국 김석훈-이원석 라인업으로 탄생했다.◇신박한 B급 영화에 투자사 모두 거절문제는 투자였다. 새로운 영화가 나올 것은 같은데, 이 새로운 영화를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미지수였다. 실제로 ‘킬링 로맨스’는 당시 한국의 모든 투자사들에게 거절당했다. 완성본에 등장하듯 날아다니는 타조에, 시나리오 초기에는 말하는 복어도 있었다. 신박한 B급 코미디지만 순 제작비 76억원을 선뜻 투자하겠다는 간 큰 투자사는 없었다. 이때 손을 내민 게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였다. 2016년 ‘밀정’을 시작으로 ‘마녀’ ‘인랑’ ‘브이아이피’ ‘악질경찰’ ‘광대들’ ‘장사리’ 등 한국영화 투자배급에 한창이던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킬링 로맨스’가 갖고 있는 신선한 B급 정서에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오히려 캐스팅은 일사천리였다. 황여래 역을 제안받은 이하늬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단숨에 출연을 결정했다. B급 정서 가득한 시나리오에 반해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꼭 만들어져야 한다며 감독과 제작진을 응원했다. 실제 이하늬는 출연을 오케이한 뒤 투자가 난항을 겪는 6개월 동안 끝까지 작품을 기다렸다. 이하늬는 제작이 결정되자 서울대 선배 김태희의 남편인 비에게 ‘레이니즘’을 개사한 ‘여래이즘’을 직접 부탁하기도 했다. 이선균도 설득했다. 이선균은 당시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둔 상태였다. 그야말로 커리어 하이였던 시절이었다. 그랬던 이선균이 ‘킬링 로맨스’를, ‘기생충’ 다음 작품으로 선택했다. 출연 제안을 받은 이선균은 마침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려 공항에 가던 중 서울 마포구 합정에 있던 ‘킬링 로맨스’ 제작사를 찾았다. 두 감독에게 설득당한 이선균은 귀국해서 최종 결정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출국했다. 그리고 오스카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기생충’ 출연배우들 주가가 더욱 치솟은 건 당연지사. ‘킬링 로맨스’ 제작진은 축하를 하면서도 ‘출연은 쉽지 않겠구나’란 생각을 했더랬다. 하지만 이선균은 귀국 후 망설임 없이 ‘킬링 로맨스’를 선택했다. 마침 미국에서 이선균과 만난 이하늬가 ‘킬링 로맨스’를 같이 하자고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했다. 인연은 그렇게 필연이 된다. 4수생 역의 공명은 ‘극한직업’을 같이 한 이하늬 소속사로 막 옮겼던 터라 일사천리였다. 촬영은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였던 2020년 6월 시작해 그해 9월 끝마쳤다. 코로나19 공포가 극심했던 때였지만 촬영은 순조로웠다. ‘스트릿우먼 파이터’로 잘 알려진 모니카가 뮤지컬 안무로 참여해 H.O.T.의 ‘행복’과 ‘여래이즘’의 맞군무라는 어이없지만 흥겨운 장면도 잘 마무리됐다. 문제는 그 뒤였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한국영화사업을 접기로 한 것.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밀정’이 750만명, ‘마녀’가 318만명을 동원한 뒤로는 투자배급한 한국영화가 줄줄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워너브라더스 본사가 디스커버리와 합병을 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던 터.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한국영화사업부는 2020년 겨울 해체됐다.이미 제작을 마쳤던 ‘조제’와 ‘내가 죽던 날’은 그 해 개봉했고, 오달수 미투 리스크가 있었던 ‘이웃사촌’은 리틀빅픽쳐스가 배급권을 가져가 역시 그해 개봉했다. 막 촬영을 마친 상태였던 ‘킬링 로맨스’만 허공에 뜬 상태가 되고 말았다.담당자가 없기에 개봉을 추진하려는 의지도 없고, 팬데믹으로 극장 상황이 좋지 않았으니, 더욱 ‘킬링 로맨스’ 공개는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엔데믹으로 전환됐어도, 극장에 개봉하는 것 자체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로선 리스크인 상황이었던 터다.◇4월 개봉지원으로 극적 개봉 확정그랬던 차에 극장들이 올해 4월 한국영화 개봉작에 지원을 해준다는 소식이 들렸다. 김성훈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킬링 로맨스’ 배급 대행을 맡아줄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극장들을 오가며 동분서주했다. 당초 관객 1명당 1000원씩 배급사에 지원을 해주겠다던 극장들은 ‘킬링 로맨스’는 규모가 더 큰 만큼 관객 1명당 2000원씩 지원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제작진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를 설득하는 한편 마지막까지 노심초사 끝에 결국 개봉을 성사시켰다. 앞서 극장 개봉 지원을 받기로 한 ‘리바운드’가 4월5일 개봉하기로 해서, ‘킬링 로맨스’는 2주 간격을 두고 4월19일 개봉을 검토했다. 그랬다가 이병헌 감독의 ‘드림’이 갑작스럽게 4월 개봉 지원을 신청하면서 4월26일 개봉으로 정리되자 ‘킬링 로맨스’는 고심 끝에 개봉일을 4월14일로 잡았다. 통상적인 수요일 또는 목요일 개봉이 아닌 금요일 개봉을 결정한 것.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개봉 소식을 접한 이하늬, 이선균 등 배우들은 드라마 촬영 등 쉴 틈 없이 바쁜데도 일정을 조정해 영화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하늬는 소속사와 같이 ‘여래이즘’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 보통 정성이 아니다. ‘킬링 로맨스’는 한국관객이 민감하게 여기는 서사의 인과관계, 리얼 베이스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두고 왔다는 영화다. 일단 타조가 날아다닌다. 발리우드식 뮤지컬은 흥겨움을 주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당황스러울 법도 하다. 그렇기에 호불호가 크게 엇갈릴 수도 있다. 대신 이 영화에 동참하려고 마음먹으면 ‘한국영화에 이런 새로운 장르 영화가 나올 수 있구나’라며 킬킬 거릴 만하다. 이하늬의 천역덕스러운 코미디와 뮤지컬, 이선균의 능청스러운 위악미, 공명의 멍뭉미는 이 영화에 호든, 불호든, 다 인정할 듯하다. 과연 고생과 선의, 노력 끝에 마침내 관객과 만나게 된 ‘킬링 로맨스’가 얼마나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줄지, 분명한 건 이 영화는 어떤 의미로든 한국영화에 컬트로 남을 것 같다. 신박한 B급 영화라고 극찬하든, 이게 영화냐고 질타하든, 아무튼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될 것 같다. 영화를 본 관객은 손가락을 요상하게 펼쳐들 것 같다. 관객의 평가가 기다려진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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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 세계관" 웹툰 '뱀파이어 신드롬' 영상화 된다

웹툰 '뱀파이어 신드롬'(글/그림 이충호)이 영상 콘텐츠로 제작된다. 작품의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만화전문기획사 재담미디어는 10일 "최근 위지윅스튜디오와 '뱀파이어 신드롬' 웹툰 IP 기반의 영상화 콘텐츠 제작에 관한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뱀파이어 신드롬'은 뱀파이어를 주요 소재로 한 판타지 작품이다. 그간 영화, 드라마, 웹툰 등에서 뱀파이어를 다룬 작품이 여럿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전에 없던 색다른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섬이자 피주머니의 수용시설인 레드테이블, 뱀파이어 중 일부 권력층으로 이뤄진 집단 ‘죽음 뒤의 사람들’,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한 피 ‘BLOODRUG' 등 독특한 설정을 통해 지금껏 만나왔던 뱀파이어물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또한 천 년을 산 뱀파이어 주인공 단태수, 최상급 피를 보유한 여주인공 이담, 천재적인 피조제사 민한재, 피배달부 김그림 등 색다른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복수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다음웹툰(현 카카오웹툰)에서 2020년 2월 연재가 시작돼 아직 연재 중이며, 올해 말 완결 예정이다. 무엇보다 작품의 원작자가 출판만화 시절부터 소문난 스토리텔러였던 이충호라는 사실이 영상 콘텐츠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90년대 발표한 '마이 러브'와 '까꿍'은 연이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을 만큼 독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으며, 2000년대 들어와서는 '무림수사대' '이스크라'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등을 발표, 웹툰 작가로서 연착륙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는 2015년에 현빈, 한지민 주연의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로 옮겨져 방영된 바 있어서 이번 '뱀파이어 신드롬' 영상 콘텐츠에 대해도 기대감이 남다르다. 이러한 특징과 관련해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기존의 뱀파이어물과는 차별화된, 매혹적인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입체적인 캐릭터 등 영상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시리즈 드라마 혹은 영화로 확장할 수 있는 최적화된 원작이다"고 평했다. 한편, 재담미디어는 웹툰, 웹소설, 캐릭터 분야의 IP 기획 및 제작에서부터 영상화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비즈니스를 전개하며 콘텐츠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 추진을 위해 NH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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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콘텐츠 앞세운 메가박스, 극장가 활성화 불씨

메가박스가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볼거리를 한층 확장하며 극장가 활성화에 더욱 불을 지핀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되었던 극장가가 영화 '미나리'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모처럼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더욱이 '자산어보'를 필두로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이 계속해서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연이은 신작 개봉 소식으로 극장가가 오랜만에 생기를 되찾은 가운데, 지속적으로 콘텐츠 저변 확대에 힘써온 메가박스가 선두에 선다. 먼저, 오는 3월 31일에 개봉하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시작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잇따라 상영한다. 특히, 4월 8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는 사랑스러운 작화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열혈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 작가 사키사카 이오의 ‘청춘’ 3부작 완결판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믿고 보는 원작에 더해 독보적 감성의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날씨의 아이', '미래의 미라이'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당초 메가박스 1주 단독 개봉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었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많은 재패니메이션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가박스는 클래식 소사이어티를 통해 오페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큐레이션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오는 4월 3일 메가박스 8개 지점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음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 콘서트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가 단독 생중계된다. 이미 세종문화회관에서 관람 가능한 좌석은 전체 매진되어 오직 메가박스에서만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BS교향악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영상, 오페라 합창단의 협연을 통해 게임의 세계관을 표현한 대표곡들을 선보인다. 메가박스의 생생한 스크린과 사운드를 통해 실제 공연이 펼쳐지는 세종문화회관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메가박스는 재상영작과 함께 오리지널 티켓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메가박스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오리지널 티켓은 관람한 영화를 가장 가치 있는 모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돕는 소장용 티켓으로, 공개될 때마다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다시 기억하고 싶은 명작을 선정해 재상영할 뿐만 아니라 재상영 버전의 오리지널 티켓까지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가고 있다. 일례로 '반지의 제왕' 3부작 재개봉 당시 선보였던 황금빛 디자인의 오리지널 티켓은 조기 소진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3월 17일 재개봉한 '러빙 빈센트'의 오리지널 티켓 역시 반 고흐의 초상이 야광으로 보이도록 디자인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화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최근 OTT로 직행하는 콘텐츠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메가박스는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앞장서며 볼거리 확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앞당겨 많은 관객분들이 4~5월 연이어 개봉하는 대작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온전히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채로운 콘텐츠와 이벤트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니 메가박스를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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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한지민X남주혁 '조제', 개봉 첫 주말 1위…7만↑

영화 '조제(김종관 감독)'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제'는 지난 13일 1만 8334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7만 8858명이다. 지난 10일 개봉해 첫 주말인 13일까지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얼어붙은 극장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첫 주말까지 10만 명의 관객도 극장으로 불러모으지 못하며 힘겨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일본의 동명 영화와 소설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원작으로 한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을 연출하며 마니아를 만들어낸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후 한지민과 남주혁이 재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스오피스 2위는 8701명의 일일관객수를 기록한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이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38만 1076명이다. 이밖에도 재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8위, '인터스텔라'가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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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조제', 개봉 첫날 압도적 1위…2만↑

영화 '조제(김종관 감독)'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제'는 지난 10일 개봉 첫날 2만 222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2만 2613명이다.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이 기록한 일일관객수 7864명의 약 3배에 달하는 성적을 거뒀다. 약 2주간 신작 개봉이 없어 관객 모으기에 주춤했던 극장가에 '조제'가 활력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사흘 연속 2만 명대를 기록하던 극장 총 관객수가 4만 847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일본의 동명 영화와 소설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원작으로 한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을 연출하며 마니아를 만들어낸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후 한지민과 남주혁이 재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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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조제', 한지민X남주혁 아름답지만 울림 없는 사랑

한지민과 남주혁의 겨울 멜로가 찾아온다. 코로나19 한파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도전장을 낸 '조제'다. '조제'는 익히 알려졌듯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4)과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을 연출하며 마니아를 만들어낸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호흡을 맞췄던 한지민과 남주혁이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에서 재회해 화제를 모은 작품. 한지민이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여자 조제를 연기한다. 조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 그 안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짓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우연히 영석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날 이후 때때로 집을 찾아오는 영석을 보며 굳게 닫혀 있던 조제의 세계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남주혁은 조제의 세계에 들어온 남자 영석 역을 맡았다. 청춘을 낭비하는 대학생 영석은 우연히 마주한 조제의 세계에 자신도 모르게 푹 빠져든다. 연말까지 3주간 수도권 지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9시 이후로 극장 문을 열 수 없다. 12월 개봉을 계획했던 경쟁작이 모두 수를 물렀다. '조제'는 10일 개봉을 강행한다. 악조건 속에서 피어난 멜로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형만 한 아우는 되지 못한 '조제' 출연: 한지민·남주혁 감독: 김종관 장르: 멜로·드라마 줄거리: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와 영석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이야기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한줄평: 미소국이 번데기탕으로 바뀌며 사라진 울림 별점 ●●○○○ 신의 한 수: 2004년 단편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단숨에 주목받으며 다수의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휩쓴 김종관 감독은 이후 오랫동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최악의 하루'와 '더 테이블' 등 최근 작품은 물론 여러 감독과 협업한 넷플릭스 옴니버스 영화 '페르소나' 등을 통해 김종관만의 연출 스타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조제' 역시 김종관 감독의 작품답게 아름다운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낡아 보이지만 흥미로운 조제의 공간은 마치 빈티지 가게에 들어가는 것만 같은 분위기를 낸다. 두 사람이 거니는 거리의 꽃잎 하나 하나가 특별하게 휘날린다. '조제'는 김 감독이 꼼꼼하게 붓으로 그리고 물감을 말린 후 액자에 정성스럽게 간직한 작품 같다. '눈이 부시게'를 기점으로 눈이 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남주혁의 연기도 눈길을 끈다. 내내 동화 속 주인공 같은 조제 옆에서 때론 현실감 넘치는 인물이 되어야 하는 영석이기에 남주혁은 그 경계를 잘 넘나든다. 평범함을 연기하고 싶었다는 그의 목표처럼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모습이 '조제'의 세계에 잘 어우러진다. 신의 악수: 어쩌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리메이크하지 말았어야 할 작품일지 모른다. 일본 문화가 널리 퍼져 있지 않았을 때였음에도 많은 한국 관객이 이 영화를 사랑했다. 여전히 이 영화를 보고 있고, 또 기억한다. 때문에 '조제'는 원작과 비교를 피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조제'는 원작 팬이라면 만족하지 못할 영화다. 영석이 먹는 미소국이 번데기탕으로 바뀌면서, 원작의 매력까지 쏙 빠져버렸다. 일본영화 특유의 독특한 감성은 뺀 채 이야기만 그대로 가지고 왔다. 유모차를 탄 장애인 조제와 도박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츠네오가 아니라, 휠체어를 탄 조제와 취업 준비생 영석이다. 관객을 사로잡았던 독특한 꾸밈을 벗겨내니 마음이 잘 가지 않는다. 사건은 같은데 캐릭터의 성격이 조금씩 달라지다보니, 인물의 행동에도 개연성이 부족하다. 마치 관객을 따돌리는 듯이 조제와 영석 둘만 아는 사랑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 같다. 한지민과 남주혁이 캐스팅되면서 연상연하 설정으로 바뀐 것 또한 실패 요소다. 비슷한 연령대의 두 주인공이 등장, 어두운 소재임에도 통통 튀는 청춘의 색채를 띄었던 원작과는 달리 '조제'는 깊고 어둡다. 제목에서 제외시킨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소재를 활용한 방식 또한 긴 여운을 남겼던 원작과 비교해 만족스럽지 못하다. 취업 준비생 영석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사회적 문제를 짚어보려 했으나, 크게 돋보이지는 않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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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조제' 남주혁의 고민?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영화 '조제'의 배우 남주혁이 자신의 고민에 관해 이야기했다. 남주혁은 7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스스로도 좋은 사람이 된다라는 것이 뭘까라는 고민을 너무나 많이 한다. 막연하지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의 큰 고민은, 내가 연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연기에 잘 담겨서 좋은 모습으로 비쳐졌으면 한다. 남주혁보다는 인물 자체로 느껴졌으면 한다. 다양한 작품과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잘하고 싶다. 새로운 모습을 작품을 통해 만들어가며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영화를 찍으며 했던 고민에 대해서는 "'조제'라는 작품 속에서는 날것 같은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어떤 도전일 수도 있을 거다. 2000년 초반때 작품을 많이 찾아봤다. 그 당시 한국영화에서 많이 나왔던 일반적인 멜로 작품들을 봤다. 어떻게 하면 그 당시 선배들처럼 20대 나이에 저런 날것 같은 연기를 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어느 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와 영석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 일본의 동명 영화와 소설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원작으로 한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을 연출하며 마니아를 만들어낸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남주혁은 조제의 세계에 들어가려는 남자 영석은 연기한다. 평범한 취업 준비생 영석은 우연히 조제와 만난 후 사랑에 빠진다. '조제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조제' 남주혁 "인기 원작 리메이크 부담 컸지만 궁금증 더 컸다"[인터뷰②] 남주혁 "'안시성' 이어 또 주연, 모든 걸 쏟아내며 연기" [인터뷰③] '조제' 남주혁 "'눈이 부시게' 한지민과 재회, 첫 촬영부터 편했다"[인터뷰④] '조제' 남주혁 "한지민, 함께 발을 맞춰 걸어가고 싶은 사람"[인터뷰⑤] '조제' 남주혁의 고민? "좋은 사람이 되는 것" 2020.12.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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